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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관리 - 스킨메드 서은영 박사
Date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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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스킨케어 제품에 영향을 받는 접촉성 피부염 중 두 번째로 흔한 것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다.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과 증상이 유사해서 구별이 어려우며 피부에 발진과 함께 작은 물집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과는 달리 면역세포가 관여해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이고 대표적인 지연형 과민반응이다.
우리 몸은 외부 병원체(적군)가 침입하면 그것을 죽여 없애는 방법을 선택한다. 즉 맹렬한 방어를 하기 위해 면역세포를 총 출동시켜 균을 제거하려 한다. 면역반응은 우리 몸의 아군에 해당하는 세포들의 방어 작용에 의해 생긴다. 군대에도 초짜 훈련병, 명확하게 누구를 사살해야 할지 잘 훈련된 특수부대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세포에도 마구잡이식으로 외부에서 온 병원체를 공격하는 세포들에 해당하는 대식세포라 불리는 면역세포가 있고 훈련된 특공대에 해당하는 T세포들이 있다. 면역세포에 의한 염증반응은 병원체와 면역세포들이 벌이는 일종의 장렬한 전투 과정이며 전쟁터를 상상하면 된다.
그런데 피부는 외부에 노출된 기관이라 알레르겐과 같은 비병원체와도 쉽게 접촉한다. 봄철 꽃가루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 것처럼 알레르겐은 사실 병원체는 아니므로 면역관용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번 봐주고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러한 알레르겐에 대해 과도한 면역반응이 생겨 인체에 해를 주는 반응을 과민 반응이라고 한다. 화장품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은 과민반응 중에서도 대식세포와 T세포들이 관여하는 지연형 과민반응에 속한다. 보통 화장품을 바르고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 두달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피부 보호막 세포층인 각질층이 문제가 없어도 개인차에 의해 특정 알레르겐에 의해 이미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 화장품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장품에 관련한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

1)향료
화장품에 의한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원인 중 30-40%가 향이 원인이다. 화장품의 향은 수백가지의 서로 다른 화학물질이 섞여서 독특한 향을 나타낸다. 실제로 무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도 실제로는 향이 있는 것이다. 단지 향료가 아닌 방부제, 밀폐제, 매염제, 살균제등으로 분류될 뿐이다.

2)방부제
방부제는 화장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첨가되어야 하는 물질이다. 특히 물을 기본으로 포함한 화장품들은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므로 반드시 방부제가 제품에 포함되어야 한다. 화장품 방부제는 크게 포름알데히드 방출용 방부제와 비포름알데히드 방출용으로 나눈다. 포름알데히드 방출용 방부제에는 주로 이미다졸리디닐우레아, 쿼터늄-15, 디아졸리디닐우레아, 디엠디엠하이단토인등이 있다. 이들 방부제들은 반복 노출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비포름알데히드 방출용 중에서 접촉성 피부염 유발의 가장 흔한 방부제는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과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CI)이 있다. 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의 혼합물(MI/MCI)과 단독의 방부제들은 유아용 화장품과 위생용품, 씻어내는 종류의 모든 세정제, 피부에 그대로 남겨두는 제품(로션, 크림, 메이크업 제품)등에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부제이다. 하지만, 피부에 자극을 유발하기 때문에 미국, 유럽, 한국의 식약처에서도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의 경우 이소치아졸리논 성분 혼합물(MI/MCI)의 제품 함유 농도를 15ppm(0.0015%)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미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파라벤은 피부에 자극성을 유발하는 빈도는 드문 편이다.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진단
첩포검사(Patch Test)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의 표준 진단 방법은 패치테스트이다.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사용 후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패치 테스트를 해서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내고 특정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패치테스트는 의심되는 화장품을 피부에 직접 붙여 48시간 또는 96시간후에 반응을 보고 결과를 파악한다. 초기 반응에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과거에 감작된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패치 테스트 후 약 일주일 후에 결과를 판독하기도 한다.






화장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의 관리와 예방

1. 아토피 피부염을 포함한 각종 피부염이 있는 경우 또는 영유아기에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경험한 병력이 있는 경우 각종 향이 나는 제품은 가급적 피한다.
2. 세안이나 샤워, 목욕을 할 때도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특히 세정제에 의한 피부 손상은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3. 피부를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연마제등의 사용을 피한다.
4. 피부 장벽 보호, 감작 예방, 알레르겐 노출을 줄이기 위해 보습제를 충분히 잘 바른다.
5. 천연 방부제와 무방부제 제품은 국가별 까다롭게 관리하는 합성 방부제 함유 제품보다 변질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 평균적으로 한국인 성인 여성은 세안부터 메이크업 제품까지 하루 평균 10개정도 화장품을 매일 사용한다고 한다. 화장품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 2주 동안 약산성 또는 중성의 세안제와 보습제의 사용만으로 무너진 피부 장벽을 회복하도록 한다.



<참고 논문>
Allergic contact dermatitis in preservatives: current standing and future options:
Curr Opin Allergy Clin Immunol. 2017 Aug;17(4):263-268.
Contact dermatitis and patch testing for the allergist: Ann Allergy Asthma Immunol. 2018 Jun;120(6):59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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