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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Sensitive&Dry] 아토피 피부염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 - 부산대 김병수 교수
작성자 Ph.Drop (ip:)
  • 작성일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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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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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




1. 왜 아토피 피부염인가?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참기 힘든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을 피곤하게 하는 병폐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급작스런 식생활의 변화, 도시화, 생태환경이나 기후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하여 이와 같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구 1,000명당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률은 2001년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불과 4년 만에 7.6배나 폭증했으며, 진료비는 2003년 289억원에서 2004년 296억원, 2005년 31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서울에 사는 만 0~7세 어린이 6,453명을 대상으로 ‘아토피성 질환 실태 및 역학조사’를 한 결과 7세 이하의 영유아 10명 중 2명꼴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제 아토피 피부염은 개별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비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단일질환으로는 유일하게 아토피 피부염 관련 산업이 2009년 통계청이 선정한 기업과 가계가 주목해야 할 10대 ‘블루슈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 아토피 피부염에 관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관리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들이 홍수처럼 범람하여 사회적인 경각심이 요청되고 있으므로 차제에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은 매우 긴요한 사안이라 하겠습니다.

2. 아토피 피부염의 경과
아토피 피부염은 대개 생후 2~3개월에 나타나며, 흔히 민간에서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을 아토피 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시기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므로, 연령별로 유아기,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기로 구분합니다.
유아기는 주로 생후 2~3개월부터 2세 사이에 처음으로 시작되어 얼굴, 머리, 몸통 부위가 붉어지고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를 형성하는 급성 습진으로 나타납니다. 사춘기 및 성인기에는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구진(융기된 작은 병변)이나 피부의 주름이 두꺼워지는 타선화가 주증상이며, 목 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손에도 흔히 나타납니다. 과거에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세는 성장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환자들을 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세가 지속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 경우 더 심한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단일질환으로는 유일하게 아토피 피부염 관련 산업이 2009년 통계청이 선정한 기업과 가계가 주목해야 할 10대 ‘블루슈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 아토피 피부염에 관한 새로운 치료법이나 관리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들이 홍수처럼 범람하여 사회적인 경각심이 요청되고 있으므로 차제에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은 매우 긴요한 사안이라 하겠습니다.

3.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
아토피 피부염의 진단은 단순히 한 두가지의 검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임상증상과 병력, 검사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전 세계적으로 4가지의 주증상과 23가지의 보조증상을 제안한 하니핀(Hanifin)과 라히카(Rajika)의 진단 기준이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대한피부과학회 산하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한국인의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고려한 진단 기준을 마련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적절한 진단과 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유발 혹은 악화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특정 음식이나 흡입 유발원(알레르겐)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사방법으로 피부단자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피부단자검사는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소량의 약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소독된 핀으로 피부를 살짝 찔러 15분 후 부어오른 정도와 발진에 따라 알레르기 정도를 판단하는데 2세 미만에서는 피부반응이 약하게 나오므로 시행하기가 어렵고, 약을 먹고 있거나 증세가 심한 경우 시행하는데 제한이 따릅니다. 반면, 혈액검사를 혈청 내 면역글로불린E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동물 털이나 꽃가루, 계란, 우유, 밀, 땅콩과 같은 물질에 알레르기반응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광범위한 피부염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2세 미만의 유아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4.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기본적인 치료법, 보조적인 치료법, 심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선택치료법의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지 않을 때는 기본적인 치료법을 이용합니다. 대부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생활습관이나 알레르기 관리를 통해 유발 또는 악화 인자를 제거하고,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보습과 관리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우선 실내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올바른 목욕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목욕 횟수는 하루에 한번, 목욕 시간은 약 20분 정도가 권장됩니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세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2~3일에 한번은 비누 목욕이 권장됩니다. 새 옷은 화학 성분을 없애기 위해 꼭 빨아 입고, 모직이나 합성 섬유 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어야 합니다. 땀을 흘리거나 신체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하고, 햇빛이 강한 시간에는 야외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손톱 아래에는 정상인에 비해서 약 10배 정도 많은 세균이 존재하므로, 손톱을 항상 짧고 단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먼지와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처를 줄이기 위해 진공청소기와 젖은 수건을 함께 사용해서 집안 청소를 해야 합니다.

보조적인 치료법에서는 가려움을 조절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가 활용됩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정상 피부의 세포막 구성 성분인 감마리놀렌산과 같은 필수지방산이 결핍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달맞이꽃 종자유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 시도되는 선택 치료법은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심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로는 면역억제제와 면역조절제가 있는데, 대개 고가이거나 잘못 사용 시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과거 널리 사용되었던 전신 스테로이드제보다는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약제는 치료 중단 시 몇 주 이내에 재발하는 경향이 있으나 치료 전보다 호전된 상태로 지낼 수 있고 전신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나타나는 반동 현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고혈압과 콩팥에 대한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보통 1~2개월 간격의 혈액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최근에 집먼지진드기에 의해 증세가 악화되는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면역치료 결과 증세가 호전된 예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면역치료는 아토피 피부염에서 소량의 원인 알레르겐을 반복 투여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내성을 유도하는 치료 방법으로 장기 치료 시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나 고비용 및 과민반응의 부작용이 문제시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혀밑 투여방법이 도입되어 아나필락시스 등의 과민반응은 최소화하였습니다.

5. 치료에 대한 경각심
지난 수십 년간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비약적인 지견의 개발이나 의약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토피 피부염은 반복적인 재발과 약물 부작용 등의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경도되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근치가 가능하다는 대중매체의 무분별한 광고범람,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약물요법의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경각심, 민간요법은 부작용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 등이 사회적으로 팽배하여 환자들의 관심도는 물론 보완대체의학의 시장규모 역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아무리 심해도 왜곡된 민간요법만을 고집하여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결국 합병증으로 진행, 고생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민간요법은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고,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들도 소규모 단기간의 연구일 뿐 아니라, 약동학적 정보가 부족하여 성분과 용량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경우 약물의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어 민간요법의 선택에 특히 신중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아무런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아주 가벼운 경증에서부터 어떠한 치료에도 잘 반응되지 않는 난치성 중증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또한 환자마다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이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 보다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맞춤치료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 사이의 상호 신뢰가 매우 중요하며 환자는 아토피 피부염을 정확히 이해하고, 악화 요인을 항상 염두에 두며, 일시적 호전에 현혹되지 않는 장기적 안목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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